인터파크가 2일부터 외국어 교육 전문 사이트 '토크빈(www.talkbean.com)'을 선보인다.

누구나 강사로 등록할 수 있고,소비자는 여러 프로그램 중에서 내용 및 가격 등을 보고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사이트와 구별된다.

유형 상품에만 한정돼 있던 오픈마켓(소비자가 동시에 공급자가 될 수 있는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G마켓이 대표적)이 교육 등 무형 상품에도 적용되는 첫 사례다.

인터파크는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영어 학습 서비스를 시작하고 올해 안에 일본어와 중국어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3월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새너제이에 인터파크USA를 설립했다.

이소영 인터파크 DCM(digital contents marketplace) 사업부문 대표는 "우선 미국의 영어교육 전문 법인들과 제휴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느 정도 궤도에 접어들면 개인들도 자유롭게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올려 강사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각국의 언어로 사이트를 현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온라인 교육 사이트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원어민과 1 대 1 방식으로 원하는 시간대에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대표는 "미리 녹화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는 것이 아니라 '토크빈 세이(talkbean say)'라고 하는 화상 강의 도구를 활용해 강사의 음성과 메모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며 "굳이 어학연수를 가지 않더라도 저렴한 비용으로 원어민 영어 과외 선생님을 둘 수 있는 셈"이라고 소개했다.

'토크빈'을 계기로 무형 상품에 대한 C2C 방식의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해외 여행을 가기 전에 현지인들이 소개하는 여행 정보 프로그램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라며 "교육을 비롯해 문화 및 각종 지식 노하우와 같은 무형 상품이 글로벌 무대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 가치는 측정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