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2시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서울 가회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되자 장교동 한화 본사 사옥에 출근한 임직원들은 당혹감과 함께 충격에 휩싸였다.

한화 임직원들은 김 회장의 가회동 자택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침통하고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장교동 사옥에는 휴무일(근로자의 날)에도 불구하고 경영기획실 임직원과 계열사의 일부 직원들이 출근했다.

'마침내 올 것이 왔다'는 반응과 함께 강한 쇼크를 받은 모습이었다.

경제 사건도 아닌 폭력 사건으로 인해 그룹 총수의 자택이 압수수색을 당했기 때문이다.

한화 관계자는 "압수수색에 앞서 가회동 자택으로 변호인단 소속 변호사 3명이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이 실시할 압수수색 절차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의 한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단순 폭행 사건으로 압수수색까지 이뤄지는 게 이해가 안된다"면서 "김 회장과 회장의 차남 역시 피해자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 측은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압수수색 이후의 경찰 수사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부 직원들은 긴장 속에 장교동 본사로 출근,언론보도 내용을 지켜보기도 했다.

장창민/김현예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