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무센 리포트 "오차범위내서 2% 앞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이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정보 전문사이트 '라스무센 리포트'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대통령 후보경선 전당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3-26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은 당내 후보경선에서 32%의 표를 얻어 30% 득표에 그칠 힐러리 의원을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힐러리 의원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권 후보 선두 자리를 고수해왔으며, 오바마 의원이 그를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6일 대권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실시된 것이고, 2%포인트의 격차도 오차범위내여서 "통계적인 의미는 없는 것"이라고 라스무센 리포트는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같은 조사에서 12%나 앞섰던 힐러리 의원의 지지도가 불과 한 달 만에 2%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지 기반의 변동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분석 결과, 오바마 의원은 40대 이하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가, 힐러리 의원은 65세 이상의 노령 유권자층의 지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지지율 17%로 3위를 기록했으며, 나머지 8명의 경선 후보자들은 모두 3% 이하의 낮은 지지율에 머물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