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차의 올 4월 미국판매는 전년동월대비 5.4% 감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주택시장 위축과 유가 재상승 등으로 전체적인 시장 수요가 7.6%나 감소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닐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일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4월 미국판매는 4.6% 감소해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싼타페의 판매 강세가 이어졌으나 소나타가 여전히 부진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6.5% 감소, 6개월만에 약세를 시현했다.

GM, 포드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일본업체도 약세를 보여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작년 4월 2.83%에서 2.92%로, 기아차는 1.92%에서 1.94%로 소폭 상승했다고 서 연구원은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또 "지난달 수출금액 증가율도 올 1분기 3.4%보다 훨씬 높은 25.1%을 기록, 수출이 회복세를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수출 회복세는 한국차의 브랜드가치 향상과 향후 발효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의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미국판매 회복 여부, 환율 움직임, 임단협을 주시하며 '저점분할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서 연구원은 권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