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2일 현대EP가 SK의 특수폴리머 사업부를 인수키로 한 것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상헌 연구원은 "현대EP가 SK 특수폴리머 사업부문과 광동SK 지분 67%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SK는 핵심사업에 집중할수 있고, 현대EP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자금 마련을 위해 현대EP는 SK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SK는 현대EP 주식 86만주(지분율25%)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282억원을 현대EP에 지급한다.

이에 따라 SK는 현대산업개발(지분율 40.1%)에 이어 현대EP의 2대 주주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SK가 GM대우차를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어 현대EP는 매출처를 다변화 시킬수 있으며, 원재료 조달의 안정성과 구입 물량 증가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말했다.

현대EP는 매출처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ㆍ기아차의 실적에 지나치게 연동됐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신규 거래처 확보와 시장지배력 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인해 현대EP의 주식가치가 희석될 우려도 있다"면서 "그러나 우호적인 지분의 경영 참여와 자금조달 여력 확보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2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현대EP는 전날보다 200원(0.58%) 떨어진 3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