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업계가 판매한 적립식 펀드 잔고가 30조원을 돌파했다.

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적립식 펀드의 계좌 수는 828만6000계좌, 판매잔액은 30조414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투자펀드 판매가 늘어나면서 특히 3월 펀드 판매잔액이 전월 대비 1조17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7월말(1조2153억원) 이후 전월 대비 가장 크게 늘어난 규모이다.

적립식 펀드 중 주식형이 3월말 현재 22조7545억원으로 전체 잔고 중 74.8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1월 6.12%, 2월 8.79%였던 적립식 재간접형의 비중이 3월엔 10.06%로 늘어났다.

해외리츠 등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의 판매 규모는 한달 새 4871억원이 늘어나 3월 적립식 펀드 증가 금액 중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한편 업권별 적립식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은행으로 총 판매 잔액에서 72.25%의 비중을 점하고 있다.

지난 한달간 늘어난 펀드잔액 중 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8290억원, 70.86%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증권사들의 비중이 27%를 차지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대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적립식 펀드 판매 상위 10개사의 판매잔액이 22조9842억원으로 전체의 75%에 달했다.

지난달 판매 잔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업체는 신한은행(2864억원)과 하나은행(1279억원)이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