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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철도이어 몽골 하천개발 참여

'국내 최초 민간투자철도(BTO)인 인천국제공항철도 건설사업 참여기업, 2006년 한국철도시설공단 선정 설계평가 우수업체 표창, 2006년 토목설계부문 토목대상(대한토목학회 선정) 수상.'

토목설계 및 감리 전문회사 (주)청석엔지니어링(대표이사/회장 정희용)을 설명할 때 빠지지않고 언급되는 표현들이다.

지난 1984년설립돼 전국각지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설계해온 이 회사가 해외건설부문에서도 '코리아'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30일 베트남 철도사업 1단계 구간(나짱~호치민)의 복선전철화(고속철도) 타당성 조사 결과보고 및 준공식을 마쳤다.

이 철도사업은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1726km를 연결하는 것으로, 베트남 남부와 북부 지역을 잇는 '경제의 젖줄' 역할을 하게 된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철도가 개통되면 하노이와 호치민이 10시간 거리로 좁혀지고 교통 분담률도 20% 이상 향상될 전망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채남희)과 함께 장장 16개월에 걸쳐 1단계 구간 타당성 조사를 마친 (주)청석엔지니어링은 현재 2단계 구간(하노이~빙~하틴)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희용 회장은 "브릭스(BRICs)를 VRICs로 바꿀 만큼 잠재적 성장력을 갖고 있는 베트남에서 우리 회사의 사회기반시설사업 참여는 양 국가의 경제협력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몽골에서도 토종 기술력을 떨치고 있다.

지난 3월23일 정 회장을 중심으로 한 몽골 방문단이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을 만나 톨강과 슬립강 개발에 대한 보고회의를 가졌고, 사흘뒤인 26일 울란바토르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를 동서로 흐르는 톨강과 남북으로 도심을 관류하는 슬립강은 하천오염과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 개선책이 시급한 상황. (주)청석엔지니어링은 38km 하천정비, 강변공원 설립, 보조취수원 확보, 분류하수관로 및 하수처리장 신설 등의 개발 사업에 참여해 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이미 서울시 청계천 복원공사의 설계 및 감리 맡았던 경험이 있고, 80년대 한강개발사업 시 전문분야 책임자로 참여한 실적이 있어 현지 지자체와 기관들의 기대가 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하천개발사업 외에 500만평의 리조트 개발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주)청석엔지니어링은 중국 심양시 백리환성 강변공원 종합경관정비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고, 중동 아제르바이잔 600km 노후철도 개량, 포스코와 공동으로 나이지리아 1500km 철도사업 등 지속적인 해외 사업을 추진하며 저력을 보이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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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정희용 대표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이 성장엔진"

"사람이 곧 힘이죠. 최고의 기술력은 잘 교육받은 인재에게서 나오는 게 당연하지않습니까?"

㈜청석엔지니어링의 정희용 회장은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과 업무능력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

"과거의 성실과 노력만으로는 가치 창출에 한계가 있습니다. 창의적 사고방식을 토대로 한 기술 개발과 시대적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업만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그의 이런 경영마인드 덕에 설계 및 감리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약 700여명의 전문 인력이 국내외 각지에서 맹활약 중이다.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인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한국건설감리협회 제7대 회장으로 선임돼 감리업체와 감리기술자의 권익보호 및 교육지원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