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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회사통합… '기술경영' 전략 내세워

한ㆍ미 FTA 타결로 국내외 건설 산업의 기술력 교류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건설관련 업체들은 선진시스템과 기술력을 구축해 해외시장에서 기량을 발휘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건축구조 엔지니어링사인 ㈜아이스트(대표 이동우)는 3개의 동종업체를 통합해 시장 경쟁력을 키운 사례다. 이 회사는 최근 AS구조, 이레구조,파워구조와 통합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새 사업장을 마련했다. 1998년 '플러스구조기술사사무소'로 업계에 발을 디딘 이래 9년 만에 건축구조 분야에서 '종합 엔지니어링 그룹'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이로써 ㈜아이스트는 기술사 11명, 박사 4명, 건축사 1명을 포함해 구조엔지니어 90여명의 인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구조계획 및 설계, 기술 및 공법개발, 건축 및 구조도면, CM 및 구조감리, 정밀안전진단 및 보강공사 등 구조 엔지니어링에 관한 모든 영역에서 전문성을 한층 보강하게 됐다.

이동우 대표는 "점차 기술의 국경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기술 중심경영을 기본철학으로 삼고 있다"며 "개방형 기술혁신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트는 통합 전인 2003년부터 부설연구소를 설립, 연구개발의 기틀 마련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엔지니어들은 중앙아시아, 중동, 중국, 북미, 동남아시아 등 각국의 설계코드를 분석하고 프로그램 사용법을 습득하는 등 해외진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TSD시스템 구축과 초고층 구조 연구를 위한 테스크포스팀도 구성했다. 현재 카자흐스탄 복합단지(애플타운) 프로젝트에서 해석프로그램 'LIRA'와 구소련 코드인 'SNIP'를 적용해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중국 SNC칭다오 공장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 최선의 고객만족을 구현하고 지속적인 기업개혁을 추진해 업계 선두주자 자리에 오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