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UCC 저작권문제 순차적 해결"

다음은 지난해 말 구글과의 CPC(클릭당과금) 검색광고 제휴로 올해 1분기 검색광고 매출이 228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26.3%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김동일 다음 CFO(최고재무경영자)는 이날 오전 1분기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1분기 검색 매출 증가는 대부분이 구글과의 계약 조건 갱신에 따른 혜택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의 이같은 1분기 검색광고 매출은 전분기 181억원보다 26.3% 늘고 전년동기 161억원보다 42.0% 증가한 것으로, 종전 광고제휴사였던 오버추어코리아의 광고주수보다 구글의 광고주수가 적은 것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그는 "지난 1년간 지지부진한 CPM(종량제) 광고 매출도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시작 페이지 하락 등으로 지난 1년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또는 내년에 검색 지표를 끌어올려 이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CFO는 구글과의 제휴 확대와 관련, "현재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다"며 "그러나 두 회사가 좋은 인연을 맺은 만큼 서비스 등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제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글과의 1대 주주 지분 매각 등을 통한 제휴 가능성은 부인했다.

한편 다음은 2분기에 동영상 UCC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회사는 1일 `UCC세상'이라는 슬로건으로 동영상 UCC 서비스 위주의 사이트 개편을 선보이고 지상파TV 광고를 시작했다.

김 CFO는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160억원 지출할 계획"이라면서 "2분기부터 동영상 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동영상 UCC코너인 TV팟 내 광고서비스인 프로젝트 나우를 통해 구전효과를 노린 동영상광고를 집행중이다.

1분기 전체 광고매출 가운데 약 20%에 달하는 동영상 관련 광고의 비중을 향후에도 늘여나가 매출을 높일 계획이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동영상 UCC 저작권 관련, "조만간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순차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또 IPTV(인터넷TV)와 관련, "IPTV에 많은 관심이 있고 앞으로 회사가 성장하는 데 큰 기회 될 것"이라며 "다만 네트워크 등의 문제에서 대형사업자에 비해 우월한 위치가 아니어서 적절한 사업모델을 만드는 데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