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전통의 명가 리버풀이 승부차기 끝에 첼시(잉글랜드)를 누르고 '별들의 제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앤필드로드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전반 22분 터진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의 골로 1,2차전 합계 1－1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리버풀은 '신의 실험'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에서 4－1 승리를 낚았다.

1976∼77시즌에 첫 패권을 차지한 이래 1977∼78,1980∼81,1983∼84,2004∼2005시즌까지 5차례나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우뚝 섰던 리버풀은 오는 2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결승전에서 통산 6번째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에 도전하게 된다.

리버풀의 상대는 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AC밀란(이탈리아) 간 대결에서 가려진다.

120분간의 혈투 끝에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리버풀 승리의 일등공신은 골키퍼 호세 마누엘 레이나였다.

레이나는 첼시 첫 번째 키커 아르연 로번의 슈팅을 막아낸 데 이어 3번 키커 제레미의 킥까지 선방해내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