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産 타월 한국산 둔갑 … 2년새 국내 10개 업체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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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월업계가 고사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수입제품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이 중 상당량이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타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영로)에 따르면,2002년 2200만달러에 불과했던 타월 수입물량은 2004년 2800만달러,지난해 3500만달러 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타월업계가 자체조사를 실시한 지 5년 만에 59%나 늘어난 셈이다.
이는 연간 2000억원가량인 국내 타월 시장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수입타월은 국내산보다 최고 절반 가격에 수입된 뒤 10~20%가량 싼 값에 판매되고 있어 국산타월의 가격경쟁력을 급속히 약화시키고 있다.
더욱이 상당량은 국산으로 둔갑해 비싼 값에 팔리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업계는 전체 수입타월 중 20~30% 가량이 국적세탁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뾰족한 근절방법이 없어 애만 태우는 상황이다.
수입타월에 붙은 원산지 라벨을 떼낸 뒤 자체 제작 라벨을 바꿔 붙이는 것이 전형적인 수법.특히 일부 수입유통업자들은 서울 동대문이나 대구 섬유단지 등에 등장한 라벨바꿔치기 전문 대행업체를 이용,대량으로 물량을 유통시켜 피해규모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타올조합 류천석 전무는 "동남아 수입품을 국산으로 팔면 마진 폭이 2~3배 커지기 때문에 유혹을 느끼는 수입상들이 많다"며 "일부 수입업자들 탓에 업계 전체가 공황에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타월제조업체들은 수입산과 '짝퉁 국산'등에 시장을 뺏기면서 잇달아 폐업절차를 밟는 등 벼랑끝에 내몰리고 있는 처지다.
조합회원사 중 이미 2005년과 2006년 중 2개 회사가 부도로 문을 닫은 데 이어 현재 8개사가 폐업절차를 밟고 있다.
147개(2002년)에 달했던 회원사도 현재 93개로 줄어들었다.
류 전무는 "가짜 국산타월 중 상당수는 소비자 상담실 전화번호 등 필수항목도 표기하지 않아 문제"라며 "유해물질 함유나 제품 이상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지도 단속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2일 한국타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영로)에 따르면,2002년 2200만달러에 불과했던 타월 수입물량은 2004년 2800만달러,지난해 3500만달러 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타월업계가 자체조사를 실시한 지 5년 만에 59%나 늘어난 셈이다.
이는 연간 2000억원가량인 국내 타월 시장의 20%에 육박하는 규모다.
수입타월은 국내산보다 최고 절반 가격에 수입된 뒤 10~20%가량 싼 값에 판매되고 있어 국산타월의 가격경쟁력을 급속히 약화시키고 있다.
더욱이 상당량은 국산으로 둔갑해 비싼 값에 팔리고 있어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업계는 전체 수입타월 중 20~30% 가량이 국적세탁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뾰족한 근절방법이 없어 애만 태우는 상황이다.
수입타월에 붙은 원산지 라벨을 떼낸 뒤 자체 제작 라벨을 바꿔 붙이는 것이 전형적인 수법.특히 일부 수입유통업자들은 서울 동대문이나 대구 섬유단지 등에 등장한 라벨바꿔치기 전문 대행업체를 이용,대량으로 물량을 유통시켜 피해규모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타올조합 류천석 전무는 "동남아 수입품을 국산으로 팔면 마진 폭이 2~3배 커지기 때문에 유혹을 느끼는 수입상들이 많다"며 "일부 수입업자들 탓에 업계 전체가 공황에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타월제조업체들은 수입산과 '짝퉁 국산'등에 시장을 뺏기면서 잇달아 폐업절차를 밟는 등 벼랑끝에 내몰리고 있는 처지다.
조합회원사 중 이미 2005년과 2006년 중 2개 회사가 부도로 문을 닫은 데 이어 현재 8개사가 폐업절차를 밟고 있다.
147개(2002년)에 달했던 회원사도 현재 93개로 줄어들었다.
류 전무는 "가짜 국산타월 중 상당수는 소비자 상담실 전화번호 등 필수항목도 표기하지 않아 문제"라며 "유해물질 함유나 제품 이상 등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지도 단속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