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슐라 번즈 제록스 사장, 美500大기업 첫 흑인 여성 CEO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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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500大기업 첫 흑인 여성 CEO '유력'
미국 500대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할 전망이다.
주인공은 복사기 회사로 유명한 제록스의 우슐라 번즈 사장(48).그는 현 여성 CEO인 앤 멀케이 회장(54)이 물러날 경우 후임 CEO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월가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멀케이 회장은 후계자 구도를 분명히 하기 위해 지난달 3일 번즈를 2인자인 사장으로 임명했다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이로써 제록스는 미 500대 기업 중 서열 1,2위가 여성인 유일한 기업이 됐다.
미 대기업 사상 첫 흑인 여성 CEO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될 번즈 사장은 이미 제록스의 '흑인 여전사'로 능력이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1980년 제록스에 입사한 뒤 27년 동안 근무하면서 제록스를 세계 최대 컬러 프린터 제조업체로 키우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2001년 제록스가 파산 위기에 처했을 때 번즈 사장이 자궁절제 수술을 받은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집 거실에서 뉴욕 노조와 고용 협상을 벌여 사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끈 일화는 유명하다.
위기에 강하고 우직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어 대표적인 차세대 경영인으로 각광받아왔다.
포천지가 작년 선정한 차세대 스타 경영인에 남녀 통틀어 2위에 올랐다.
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명 가운데 27위에 오르기도 했다.
흑인 여성으로는 8위에 오른 오프라 윈프리 다음으로 높은 순위였다.
이미 준비된 CEO인 셈이다.
성과 인종적 차별이 적다는 미국에서도 여성이나 흑인이 대기업 CEO가 되는 건 드문 일이다.
승진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다는 의미에서 '유리 천장'이란 말이 공공연히 사용될 정도다.
실제 미 500대 기업 중 여성이 CEO를 맡고 있는 회사는 펩시(인드라 누이) 등 12개에 불과하다.
흑인이 CEO인 회사도 메릴린치(스탠리 오닐) 등 7개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번즈 사장이 흑인 여성 CEO로 선출된다면 말 그대로 대단한 일이 된다.
제록스는 여성끼리 CEO 자리를 인수인계하는 보기 드문 모습도 연출하게 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멀케이 회장은 후계자 구도를 분명히 하기 위해 지난달 3일 번즈를 2인자인 사장으로 임명했다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이로써 제록스는 미 500대 기업 중 서열 1,2위가 여성인 유일한 기업이 됐다.
미 대기업 사상 첫 흑인 여성 CEO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될 번즈 사장은 이미 제록스의 '흑인 여전사'로 능력이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1980년 제록스에 입사한 뒤 27년 동안 근무하면서 제록스를 세계 최대 컬러 프린터 제조업체로 키우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2001년 제록스가 파산 위기에 처했을 때 번즈 사장이 자궁절제 수술을 받은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집 거실에서 뉴욕 노조와 고용 협상을 벌여 사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끈 일화는 유명하다.
위기에 강하고 우직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어 대표적인 차세대 경영인으로 각광받아왔다.
포천지가 작년 선정한 차세대 스타 경영인에 남녀 통틀어 2위에 올랐다.
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명 가운데 27위에 오르기도 했다.
흑인 여성으로는 8위에 오른 오프라 윈프리 다음으로 높은 순위였다.
이미 준비된 CEO인 셈이다.
성과 인종적 차별이 적다는 미국에서도 여성이나 흑인이 대기업 CEO가 되는 건 드문 일이다.
승진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다는 의미에서 '유리 천장'이란 말이 공공연히 사용될 정도다.
실제 미 500대 기업 중 여성이 CEO를 맡고 있는 회사는 펩시(인드라 누이) 등 12개에 불과하다.
흑인이 CEO인 회사도 메릴린치(스탠리 오닐) 등 7개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번즈 사장이 흑인 여성 CEO로 선출된다면 말 그대로 대단한 일이 된다.
제록스는 여성끼리 CEO 자리를 인수인계하는 보기 드문 모습도 연출하게 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