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9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4.4%로 0.5%포인트 하락했다.

2일 현대차는 2007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6조6841억원과 30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와 10.2% 줄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1.9%, 영업이익 5.0%, 당기순이익이 3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차량 판매대수는 내수와 수출부문을 합쳐 총 38만7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감소했다. 내수에서 0.6% 증가했으나, 수출에서 11.5% 줄었다.

미국의 판매대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1분기에 미국시장에서 7만2000대를 판매한데 비해 올 1분기에6만대를 판매, 16.7%가 감소했다. 캐나다를 포함해 북미와 서유럽 지역에서도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동유럽시장에서는 판매대수가 큰 폭 늘어났다. 모두 2만1000대를 팔아 전년대비 37.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매출의 경우에는 판매대수 감소와 지속적인 달러화 약세로 인한 영향을 받았으나 제품 믹스 및 평균 판매단가 향상으로 상쇄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출 총이익은 원가혁신 노력과 원재료 가격 안정에 힘입어 매출액 대비 17.9%인 1조1984억원을 달성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는 이어 "일부 생산라인 조정 등의 부작용으로 판매 회복이 지연되기도 했으나, 평균판매단가를 향상하고 원가를 혁신시켜 환율급락을 극복하며 4.4%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