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원유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술탄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왕자는 2일 리야드에서 시작된 석유 수급에 관한 제2차 아시아 각료 원탁회의를 앞두고 기자 브리핑을 하면서 "수요가 있으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우디가 세계 석유 수급 안정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압둘아지즈 왕자는 일본 한국 중국 필리핀 등이 정유설비 투자를 늘렸음을 상기시키면서 현재 사우디가 하루 수출하는 450만배럴 가운데 60%가량이 아시아로 가는 물량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가 중국에 대한 원유 공급을 3년 안에 지금보다 두 배가량 늘려 하루 100만배럴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 아람코와 엑슨모빌 그리고 중국유화공사가 지난 3월 중국 동남부에 하루 24만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정유소를 건설키로 합의했음을 상기시켰다.

리야드 원탁회의에는 산유국들과 함께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모두 16개 아시아 석유 소비국 각료들이 참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