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쟁력 유지를 위한 끊임없는 혁신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윤 부회장은 2일 발표한 '5월 월례사'를 통해 "삼성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창조적인 발상으로 경영 프로세스를 혁신해야 한다"면서 "특히 기업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SCM(공급망 관리)의 스피드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제품 가격이 너무 빠르게 떨어지고 라이프 사이클은 더욱 짧아지는 추세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부품조달,제품생산,재고관리 등에 이르는 공급망을 혁신해야 한다는 것.그는 이를 위해 세 가지 프로세스 혁신을 주문했다.

첫째는 고객사부터 협력사에 이르는 SCM의 스피드를 높이라는 것이다.

윤 부회장은 "시장과 고객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주요 거래선의 유통 재고에 대한 정보까지도 남보다 먼저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부회장은 두 번째로 최고의 제조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지고 니즈(needs)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 신축성있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윤 부회장은 끝으로 의사결정의 스피드를 높이는 혁신도 주문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글로벌화되면서 업무 프로세스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이에 따라 신속한 의사결정이 더욱 어렵게 되고 있다"며 "부서 간 의사 소통이 안되고 결정을 내리는 데 시간이 지연된다면 남보다 앞서 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