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2일 300억원 규모의 벤처기업 인수·합병(M&A) 전용 사모투자펀드(PEF)인 'KDB 벤처M&A PEF'를 조만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은이 150억원을 투입하고 보험사 증권사 지방은행 등 4~5개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한 이 펀드는 앞으로 벤처기업의 M&A와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돕기 위한 전문 펀드 역할을 하게 된다.

산은은 관계기관의 등록 절차를 마치면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갈 방침이다.

지난 1월 김창록 산은 총재는 "벤처기업의 유망 기술들이 사업화되지 못하고 해당 기업의 청산과 함께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며 "유망 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벤처기업 간 M&A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원근 PEF 실장은 "현재 1~2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라며 "연관업종이나 동일업종에 있는 2개 벤처회사를 M&A를 통해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면 장기적으로 국가의 핵심 성장 동력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