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에 진출한 하경애씨(34)가 모교 후배들에게 당찬 각오를 밝혔다.
2일 경남 김해 인제대에 따르면 1996년 인제대를 졸업한 하씨가 지난 3월 치러진 유엔 FCCC 선발 시험에서 세계 각국의 지원자 300여명을 물리치고 단 1명을 뽑는 사무국 직원으로 선발된 뒤 최근 모교를 찾아 자신이 다닌 보건공학과 후배들을 상대로 특강을 가졌다.
하씨는 특강에서 "자신의 능력보다 큰 이상과 꿈을 향해 세상과 마주 서라"며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하씨의 이 같은 자신감은 한국인 최초 유엔 FCCC 사무국 입성을 이뤄낸 쾌거를 남편과 아들을 둔 여성의 몸으로,그것도 수차례의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성취한 데서 비롯됐다.
유엔 FCCC는 1992년 발족한 국제적 협약인 기후변화협약을 관리하는 유엔 산하 사무국으로 지구온난화 현상에 대한 과학적인 원인 규명과 대책 등의 활동을 펼친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