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1분기에 연초 노조의 파업 및 원화 강세(환율 하락) 등의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2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 1분기에 국내외 시장에서 38만7463대의 차량을 판매,6조6841억원의 매출과 29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차량 판매는 7.4% 줄었으며 매출은 2.6%,영업이익은 13.1% 각각 감소했다.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은 11.9%,영업이익은 5.0% 각각 줄었다.

현대차의 매출액 대비 매출 원가 비중은 지난해 1분기 81.1%에서 올 1분기에는 82.1%로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도 전년 동기에 비해 3.6% 떨어진 상태가 지속돼 현대차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일부 생산라인 조정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어들었으나 평균 판매단가 인상,원가 혁신 등을 통해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