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들이 52주 신고가 종목에 이름을 올리는 등 다시 주목받고 있다.

2일 일동제약은 1000원(2.44%) 상승한 4만2000원에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녹십자를 주요 자회사로 둔 녹십자홀딩스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이다 보합에 마쳤다.

이 밖에 한미약품(4.45%) 수도약품(3.88%) 동아제약(3.32%) 중외제약(2.92%)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대표주들이 상승의 선봉에 선 모습이었다.

이날 의약업종지수는 47.94포인트(1.42%) 오른 3435.36에 마감했다.

연초 3624.84를 기록한 의약업종지수는 지난달 11일 3223.04까지 하락했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인한 타격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과 함께 1분기 실적이 속속 공개되면서 제약주들이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한미약품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성적표를 내놨다.

한미약품의 1분기 매출은 1117억원,영업이익은 198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6.6%,54.6% 급증한 것이다.

임진균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평균 141억원을 50억원 이상 웃도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 데 대한 보상심리가 작용할 것"이라며 동아제약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을 '매수' 추천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위원도 "11개 분석 대상 제약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예상보다 소폭 높은 11~13%에 이를 것"이라며 "2010년 이후 영향을 미칠 FTA 악재보다는 가시화될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