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1분기 실적 크게 좋아졌다지만… 파이낸스ㆍ글로벌부문 계속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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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이 2일 지난해보다 한결 나은 실적을 발표했다.
올 1분기 매출이 1366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36% 늘었고 영업수지도 35억원 적자에서 6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영업이익 모두 늘어났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다르다.
미디어,파이낸스,글로벌 등 3개 부문 중 파이낸스와 글로벌 부문이 적자 탈출 조짐을 보이지 못했다.
이런 탓에 회사 측은 실적이 좋아졌다고 발표했지만 다음 주가는 이날 2.59% 떨어진 6만7700원에 마감했다.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포함한 파이낸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4분기 693억원에서 올 1분기 78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하반기 적자 규모가 줄어드는가 싶더니 다시 악화됐다.
글로벌 부문은 57억원의 매출에 3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하면 매출이 5억원 늘었지만 영업적자가 16억원이나 증가했다.
2004년 미국 라이코스를 인수한 후 다음의 글로벌 부문은 줄곧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검색 서비스가 포함된 미디어 부문에서는 매출도 늘고 영업이익도 늘었다.
지난해 1분기 420억원,4분기 504억원이던 매출은 올 1분기엔 523억원에 달했다.
작년 1분기와 4분기에 각각 77억원과 81억원이던 영업이익 역시 130억원으로 커졌다.
한마디로 미디어 부문에서 벌어들인 돈을 파이낸스와 글로벌 부문에서 까먹는 상황이 1분기에도 계속됐다.
특히 글로벌 부문은 지난해 2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 큰 적자를 내 언제 좋아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동일 다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라이코스가 최근 시작한 동영상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도 "올해 안에 글로벌 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스 부문도 매출은 늘고 있지만 수익성이 여전히 좋지 않다.
다음 측은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 1분기 재가입률이 79%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며 "3월 보험료 인상을 기반으로 2분기에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이낸스 부문은 가격 경쟁이 워낙 심하고 대기업들이 많이 뛰어들어 이익을 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음은 컨퍼런스콜에서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 사업에서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며 희망적 메시지도 던졌다.
하지만 파이낸스와 글로벌 부문에서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주지 않는 한 다음이 '터널'을 벗어났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올 1분기 매출이 1366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36% 늘었고 영업수지도 35억원 적자에서 6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영업이익 모두 늘어났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다르다.
미디어,파이낸스,글로벌 등 3개 부문 중 파이낸스와 글로벌 부문이 적자 탈출 조짐을 보이지 못했다.
이런 탓에 회사 측은 실적이 좋아졌다고 발표했지만 다음 주가는 이날 2.59% 떨어진 6만7700원에 마감했다.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포함한 파이낸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4분기 693억원에서 올 1분기 78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하반기 적자 규모가 줄어드는가 싶더니 다시 악화됐다.
글로벌 부문은 57억원의 매출에 3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하면 매출이 5억원 늘었지만 영업적자가 16억원이나 증가했다.
2004년 미국 라이코스를 인수한 후 다음의 글로벌 부문은 줄곧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검색 서비스가 포함된 미디어 부문에서는 매출도 늘고 영업이익도 늘었다.
지난해 1분기 420억원,4분기 504억원이던 매출은 올 1분기엔 523억원에 달했다.
작년 1분기와 4분기에 각각 77억원과 81억원이던 영업이익 역시 130억원으로 커졌다.
한마디로 미디어 부문에서 벌어들인 돈을 파이낸스와 글로벌 부문에서 까먹는 상황이 1분기에도 계속됐다.
특히 글로벌 부문은 지난해 2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 큰 적자를 내 언제 좋아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동일 다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라이코스가 최근 시작한 동영상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도 "올해 안에 글로벌 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스 부문도 매출은 늘고 있지만 수익성이 여전히 좋지 않다.
다음 측은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 1분기 재가입률이 79%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며 "3월 보험료 인상을 기반으로 2분기에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이낸스 부문은 가격 경쟁이 워낙 심하고 대기업들이 많이 뛰어들어 이익을 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음은 컨퍼런스콜에서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 사업에서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며 희망적 메시지도 던졌다.
하지만 파이낸스와 글로벌 부문에서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보여주지 않는 한 다음이 '터널'을 벗어났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