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2일 서울 장교동 본사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이 벌어지자 4명의 부회장단과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모두 참석한 긴급 '확대 경영진회의'를 가졌다.

이날 '확대 경영진회의'에는 김연배 부회장,신은철 부회장,이순종 부회장,최상순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남영선 ㈜한화 사장,허원준 한화석유화학 사장 등 10여명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금춘수 부사장(경영기획실장) 등도 동석했다.

회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회장실 및 부속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동안 진행됐다.

부회장단과 계열사 사장단은 회의를 통해 압수수색 및 김 회장의 사법 처리 수위에 따른 사태의 여파와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사법 처리 수위에 따라 '그룹 의사결정 체계의 변화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계열사의 한 CEO는 "다들 걱정하고 있어 함께 대책을 논의해 봤다"면서 "계열사별로 독립 경영에 충실해 경영 전반에는 문제가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