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반기엔 턴어라운드"...내수 점유율 두달째 5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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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부진했던 현대자동차의 국내외 판매 실적이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수시장에서는 두 달째 점유율 50%를 웃돌았고, 부진했던 미국 판매도 회복세가 완연하다.
이에 따라 현재 2.9% 수준인 미국시장 점유율이 조만간 3%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경쟁업체의 무차별적인 차값 할인공세로 고전 중인 중국에서도 대대적인 마케팅 및 판촉활동을 벌여 판매량을 늘리기로 했다.
◆두 달 연속 내수 점유율 50% 돌파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16.5% 늘어난 5만1305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51.5%를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두 달 연속 '5만대 이상 판매,50%대 시장점유율'을 달성해 1~2월의 실적부진에서 벗어났다.
수출(17만3873대)을 포함한 4월 전체 판매 실적은 22만5178대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0.4%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11만8530대(내수 2만1202대,수출 9만7328대)를 팔아 작년 동기보다 판매량을 11.9% 늘렸다.
현대·기아차의 월별 판매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7개월 만이다.
GM대우도 4월 한 달간 8만7275대(내수 1만2038대,수출 7만523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0.8% 신장했다.
반면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현대차의 선전에 밀려 내수에서 부진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쌍용차의 4월 내수 판매(4503대)는 1.0%,르노삼성(9404대)은 4.2% 각각 줄었다.
◆미국시장에서도 선방
미국 시장에서도 현대차 판매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현대차의 4월 미국 판매는 3만9137대로 전년 동기보다 4.6% 줄었다.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미국 시장의 전체 자동차 수요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사태와 유가 재상승 등으로 7.6%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실제 도요타(-4.3%) 혼다(-9.1%) GM(-9.5%) 포드(-12.9%) 닛산(-18.0%) 등 주요 업체들의 4월 미국시장 판매량도 일제히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경쟁업체들의 부진으로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작년 4월 2.83%에서 지난달에는 2.92%로 높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차량인 아제라(그랜저)와 싼타페 판매가 8.1%와 85.3% 늘어났고 베라크루즈의 판매도 증가 추세여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주요 해외시장 문제 없다
현대차는 미국시장 판매량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박동욱 재무관리실장(이사)은 "미국시장 점유율이 올 상반기 3%를 돌파한 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판매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공장도 판매량과 매출액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인도 공장은 지난 1분기 8만대를 판매,53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은 16.4%,매출은 21.3% 늘었다.
박 이사는 중국시장에서 대해서도 "경쟁사의 가격 할인 공세로 1분기 판매량은 줄었지만 가격 인하를 실시하지 않아 수익성은 악화되지 않았다"며 "현지 마케팅 및 판촉활동을 강화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건호/유승호 기자 leekh@hankyung.com
내수시장에서는 두 달째 점유율 50%를 웃돌았고, 부진했던 미국 판매도 회복세가 완연하다.
이에 따라 현재 2.9% 수준인 미국시장 점유율이 조만간 3%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경쟁업체의 무차별적인 차값 할인공세로 고전 중인 중국에서도 대대적인 마케팅 및 판촉활동을 벌여 판매량을 늘리기로 했다.
◆두 달 연속 내수 점유율 50% 돌파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16.5% 늘어난 5만1305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51.5%를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두 달 연속 '5만대 이상 판매,50%대 시장점유율'을 달성해 1~2월의 실적부진에서 벗어났다.
수출(17만3873대)을 포함한 4월 전체 판매 실적은 22만5178대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0.4%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11만8530대(내수 2만1202대,수출 9만7328대)를 팔아 작년 동기보다 판매량을 11.9% 늘렸다.
현대·기아차의 월별 판매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7개월 만이다.
GM대우도 4월 한 달간 8만7275대(내수 1만2038대,수출 7만523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0.8% 신장했다.
반면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현대차의 선전에 밀려 내수에서 부진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쌍용차의 4월 내수 판매(4503대)는 1.0%,르노삼성(9404대)은 4.2% 각각 줄었다.
◆미국시장에서도 선방
미국 시장에서도 현대차 판매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현대차의 4월 미국 판매는 3만9137대로 전년 동기보다 4.6% 줄었다.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미국 시장의 전체 자동차 수요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사태와 유가 재상승 등으로 7.6%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실제 도요타(-4.3%) 혼다(-9.1%) GM(-9.5%) 포드(-12.9%) 닛산(-18.0%) 등 주요 업체들의 4월 미국시장 판매량도 일제히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경쟁업체들의 부진으로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작년 4월 2.83%에서 지난달에는 2.92%로 높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차량인 아제라(그랜저)와 싼타페 판매가 8.1%와 85.3% 늘어났고 베라크루즈의 판매도 증가 추세여서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주요 해외시장 문제 없다
현대차는 미국시장 판매량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박동욱 재무관리실장(이사)은 "미국시장 점유율이 올 상반기 3%를 돌파한 뒤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판매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공장도 판매량과 매출액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인도 공장은 지난 1분기 8만대를 판매,53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은 16.4%,매출은 21.3% 늘었다.
박 이사는 중국시장에서 대해서도 "경쟁사의 가격 할인 공세로 1분기 판매량은 줄었지만 가격 인하를 실시하지 않아 수익성은 악화되지 않았다"며 "현지 마케팅 및 판촉활동을 강화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건호/유승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