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다음 달 12일 대법원 선고를 앞둔 가운데, 소속 의원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24일 오전 조 대표는 혁신당 의원들에게 "나는 담담한 마음을 유지하고 12월11일까지 당무에 전념할 것"이라며 "의원님들도 마찬가지로 해주리라 믿는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혁신당 관계자가 전했다.조 대표는 "대법원 선고를 전제하고 창당했고 정치에 뛰어들었다. 2019년 이후 항상 칼날 위에서 살았고, 칼날 위에서 행동했다"면서 내부 결속을 재차 당부했다.또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는 작업 역시 하고 있다"며 "당헌에 따라 질서 있게 이뤄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조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타임월드에서 가진 '탄핵다방' 행사에서도 "재판은 재판이고, 정치는 정치"라며 "재판 결과와 관계 없이 정치의 길을 저는 걸을 것이고, 혁신당도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저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사과나무를 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은 조 대표는 최종심에서 실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아울러 1년 이상 징역형이 확정되면 공직선거법상 선거권이 제한돼 정당법에 따라 당원 자격을 잃고, 당 대표직에서도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이런 상황이 현실화한다면 혁신당 당헌에 따라 당 대표직은 최고위원 경선 최다 득표자인 김선민 최고위원이 이어받는다.조 대표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은 총선 당시 13번 후보자였던 백선희 당 복지국가특별위원장이 승계한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추도식이 24일 우리 정부의 불참 속에 ‘반쪽’짜리 행사로 열렸다. 일본 정부 측 참석 인사가 과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력 등이 논란이 되면서 정부는 추도식 하루 전 전격 불참을 결정했다.사도광산 추도식은 이날 일본 측 관계자만 참석한 채 니가타현 사도시에 있는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렸다. 추도식에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차관급)은 추도사를 통해 “전쟁이라는 특수한 사회 상황하에서라고 해도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땅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하며 갱내의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에서 곤란한 노동에 종사했다”고 했다. ‘강제성’을 언급한 표현은 없었다.우리 외교부는 추도식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불참을 결정했다. 외교부는 “양국 외교 당국 간 이견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아 추도식 전에 양국이 수용 가능한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측은 우리 정부 결정에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정부가 추도식을 보이콧한 건 일본 측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본 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정무관은 극우 성향으로 분류된다. 2022년 8월 자민당 참의원 신분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논란이 일었다. 이런 인사가 추도식에 참석하는 건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추도식을 일본 정부가 아니라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데다 공식 명칭인 ‘사도광산 추도식’에 ‘조선인’이나 ‘노동자’ 같은 표
우크라이나가 지난 20일 영국에서 지원받은 스톰섀도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해 북한군 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매체 RBC 우크라이나가 24일 보도했다.RBC 우크라이나는 군사 전문 매체를 인용해 당시 공격에서 북한군 500명이 전사하고 3명이 다쳤다고 했다. 부상자는 장교 2명과 여성 1명으로, 이 여성은 의무병으로 알려졌으나 통역일 가능성도 있다고 RBC는 덧붙였다.북한군이 쿠르스크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도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 CNN은 22일 우크라이나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북한군의 ‘기술 자문들’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방문 목적은 불분명하며 모두 러시아 군복을 입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동부 주요 전선 중 한 곳인 하르키우에서도 북한군이 목격됐다.이 같은 정보가 사실이라면 북한군이 전쟁에 더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가 ‘조기 종전’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까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영토를 확보하기 위한 공세에 나선 것과 관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러시아는 수십만 명의 병력을 투입, 우크라이나군을 ‘인해전술’로 밀어붙이며 영토를 점령하고 있다.북한이 추가 파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군 약 1만1000명이 쿠르스크에 파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연합뉴스TV에 나와 추가 파병에 대해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되면 사상자가 늘어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