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은행 계좌이체와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처음으로 시작된다.

신한은행은 SK커뮤니케이션즈와 제휴 계약을 맺고 3일부터 네이트온(NateOn) 메신저를 통해 간단한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는 '네이트온 미니뱅크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만 14세 이상인 네이트온 메신저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우선 네이트온 메신저에 로그인한 뒤 메신저 창 좌측 상단의 '서비스 채널' 안에 있는 미니뱅크를 클릭해 미니뱅크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과 동시에 발급받는 가상 계좌 번호를 통해 일반 은행 계좌처럼 이체와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네이트온에 있는 다른 미니뱅크 계좌로 송금하는 경우 미니뱅크 가입 시 개인별로 정한 간단한 별명이나 네이트온 친구명을 통해서도 돈을 부칠 수 있다.

현재는 다른 일반 은행 계좌로 송금하거나 미니뱅크 간 계좌이체,미니뱅크 계좌 안에 들어 있는 잔액으로 물건을 사는 결제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계좌나 미니뱅크로 송금할 때는 200원의 수수료를,다른 은행으로 보낼 때는 5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이달 말까지 이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미니뱅크의 계좌 한도는 50만원이다.

김태선 신한은행 e-비즈니스사업부 대리는 "미니뱅크 계좌로 결제할 수 있는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신용카드를 통해 미니뱅크에 돈을 충전하고 미니뱅크 전용 현금카드를 발급해 현금입출금기를 통해서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신한은행 인터넷뱅킹 가입 회원들이 네이트온 메신저에서도 간단한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메신저 뱅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