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52년 만에 최고 랠리를 펼치며 글로벌 증시의 동반 랠리를 이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 1560선에 바짝 다가섰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58%(75.74포인트) 오른 13,211.88에 마감돼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25일 13,000을 돌파한 지 5거래일 만에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3,200선마저 훌쩍 뛰어넘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최근 24거래일 중 21일 동안 상승하며 7.4%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25거래일 중 22일 동안 오르며 10%의 상승률을 기록한 1955년 이후 52년 만의 최고 랠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이날 1.04%(26.31포인트) 상승한 2557.84로 마감했다.

이는 2001년 2월 이후 6년3개월 만의 최고치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2000년 9월 이후 6년8개월 만에 최고치인 1495.92를 기록하는 등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뉴욕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기업 실적이 좋고 일부 경제지표가 나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가 난 3월 중 공장 주문은 1년 만에 최고치인 3.1% 증가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상당 부분 덜게 했다.

여기에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프의 다우존스 인수 제안 등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 관련 뉴스가 잇따르고 부동산 등에서 흘러나온 자금이 증시로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는 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드워드 키언 프루덴셜 수석 투자전략가는 "좋은 기업실적과 주가 적정성을 볼 때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글로벌 증시도 동반 강세를 띠고 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01% 올랐으며,프랑스 CAC40지수도 0.5% 상승하는 등 유럽 증시 또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를 연출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56포인트(0.42%) 오른 1559.86으로 마감했다.

기계,전기전자,운수창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전장 초반에 전고점(1565.03)에 다가서다 장 후반에 탄력이 다소 약해지면서 1560선 등정에는 실패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46포인트(0.65%) 상승한 686.53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과 대만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