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신사,검은 양복,우산… . 영국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들과 고풍스러운 거리는 과거로 되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주지만 개성 넘치는 다양한 옷차림의 사람들을 보면 활기찬 도시의 생동감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영국,그 중에서도 런던이다.

1960년대 전 세계 대중문화의 아이콘이 된 비틀스가 음악뿐 아니라 패션에도 영향을 미쳐 모즈룩을 유행시켰고 이어 펑크룩,밀리터리룩까지 영국에서 시작된 새로운 경향은 현재까지도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버버리,아쿠아스큐텀을 위시한 전통 브랜드들과 존 갈리아노,비비안 웨스트우드,알렉산더 맥퀸,스텔라 매카트니로 이어지는 감각 있는 디자이너들까지 영국 문화의 전통과 저력 속에서 도전정신과 창조적 생산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왕실의 위엄이 느껴지는 쇼핑센터

1849년에 문을 연 해롯백화점은 왕실에 납품하는 곳으로도 유명하고 전 세계 유명스타들이 쉽게 구할 수 없는 고가명품을 주문하는 말 그대로 '세계의 명품관'이다.

구매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백화점을 방문하고 아이쇼핑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여행객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다.

6층 건물에 4000여명의 종사원이 근무하는 엄청난 규모의 해롯백화점은 품격 있는 쇼핑을 원하는 여행객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세계적인 명품 패션브랜드,영국을 상징하는 다양한 종류의 홍차에 기념품까지 패션과 기호,기념선물 장만에 이만한 공간이 없다.


■무지개빛 벼룩시장

벼룩시장에서의 쇼핑은 모래알 속에서 다이아몬드를 찾아내는 것처럼 복잡하게 널린 물건들 속에서 보석 같은 나만의 것을 찾아내는 일종의 탐험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노팅힐'의 배경지로 더 많이 알려진 '포토벨로마켓'은 노팅힐 지역이 가진 문화의 다양성과 활기로 그 재미를 더하는 곳이다.

2km도 넘게 이어지는 노점에서 파는 국적 불명의 각종 골동품과 먹거리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다양한 장신구와 옷들은 빈티지패션을 선호하는 쇼핑족들에게 쇼핑의 묘미를 더해준다.

영화를 재미있게 봤고 휴 그랜트의 팬이라면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여행전문서점도 방문하고 영화 속 주인공의 집으로 나왔던 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도 추억이 된다.




■실속파를 위한 쇼핑마을

명품도 제값 내고 사면 바보다? '된장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2030 여성들에게 명품 구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쇼핑품목이다.

하지만 사치와 허영이 아니라 오래 두고 사용할 수 있는 명품을 소장하는 것도 합리적인 소비형태일 수 있다.

명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한 알뜰한 소비자들은 해외 여행시 아울렛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세계적인 유명도시들이 쇼핑관광에 중점을 두고 아울렛을 오픈한 것처럼 영국도 런던 근교에 비스터 아울렛 쇼핑 빌리지를 조성했다.

콩드나스트트래블러지에 '유럽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쇼핑몰'로 소개될 만큼 손꼽히는 이곳에는 100여개의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이 있다.

최대 60% 정도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쇼핑이 가능하다.

런던 중심부에서 1시간 거리에 있지만 기차나 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명품을 선호하는 알뜰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쇼핑목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빌리지는 런던 기차역 메릴리본에서 북비스터역으로 가는 칠턴 레일웨이의 기차를 이용하면 된다.

영국철도 패스를 이용하면 되고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북비스터역에서 내리면 비스터빌리지까지 왕복으로 수시로 운행하는 칠턴 레일웨이 택시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traveljoy@hankyung.com

-----------------------------------------

[ 영국 자유여행 6일 상품 169만원에 나왔어요 ]

영국관광청과 보물섬투어(02-2003-2259)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영국 자유여행 6일 상품과 셰익스피어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영국 완전일주 9일 상품을 각각 169만원,339만원에 출시했다.

이달 20일까지 여행 상품을 예약하는 고객 중 50쌍을 추첨해 중앙테마이벤트가 주최하는 라이브 '놀자콘서트'(30일 오후 8시 올림픽체조경기장)에 초대한다.

자유여행 6일 상품(매일 출발)은 런던의 쇼핑가에 위치한 부티크호텔에서 투숙하며 명품백화점부터 벼룩시장까지 다양한 쇼핑센터를 돌아볼 수 있는 일정으로 꾸며졌다.

영국 완전일주 9일 상품은 스톤헨지와 바스,옥스퍼드,셰익스피어 생가,맨유 올드트래포드구장,네스호의 전설이 있는 인버네스,글래스고,에든버러까지 이어지는 일정으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