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계 금융 주도주 밀려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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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선/기계, 금융 등 기존 주도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증권가에서는 이들이 잠시 쉬었다가 다시 힘을 받을 지, 새로운 교체선수가 나타날 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3일 증권사들은 이에 대한 고민을 보고서로 풀어놨다.
기존 주도주가 계속 간다는 쪽의 논리를 보자.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현대차,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그 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요즘처럼 실적 장세에서는 펀더멘털 모멘텀이 부족한 업종이 주도주로 부각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주 역시 낸드가격 하락이 다시 심화되고 있어 부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주도업종 교체보다는 가격부담이 높아진 선도주가 쉬고, 같은 업종 내 후발주자가 바톤을 넘겨받는 업종내 순환매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반면, 새로운 선수로 내수업종이 나설 것이라는 의견은 이렇다.
“내수업종이 주도업종보다 가격 부담이 덜한 종목이 많고, 하반기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것.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부동산 과열 해소를 위한 대출 억제,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가 증가했다”며 “여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2004년 이후 늘어난 적립식펀드 환매가 활발한데, 수익이 상당히 발생한 상태에서의 환매라 소비에 긍정적인 효과가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최근 강세를 보이는 내수업종을 단순히 저렴한 가격과 주도업종 대안으로만 볼 게 아니라,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 안정적인 실적, 상대적인 저평가 등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음식료, 섬유/의복, 유통업종 대표종목들과 실적에 비해 주가 상승이 저조한 금융, 제약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한편, 해외 증시와 비교해 전통적인 강자였던 IT업종과 새로운 주도주인 금융, 산업재(건설/기계)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소민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G7) 지수의 섹터별 점유율을 보면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금융 섹터의 비중이 낮은데, 80년대의 일본 증시에서 금융 섹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재(건설/기계)와 IT의 경우 우리나라가 전세계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다”며 “노키아로 대표되는 핀란드의 IT 섹터와, 볼보로 대표되는 스웨덴의 산업재 섹터 비중이 큰 데, 우리 증시에서도 산업재(건설/기계)와 IT 섹터가 단기적인 주가의 부침은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심은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3일 증권사들은 이에 대한 고민을 보고서로 풀어놨다.
기존 주도주가 계속 간다는 쪽의 논리를 보자.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현대차,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그 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요즘처럼 실적 장세에서는 펀더멘털 모멘텀이 부족한 업종이 주도주로 부각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주 역시 낸드가격 하락이 다시 심화되고 있어 부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주도업종 교체보다는 가격부담이 높아진 선도주가 쉬고, 같은 업종 내 후발주자가 바톤을 넘겨받는 업종내 순환매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반면, 새로운 선수로 내수업종이 나설 것이라는 의견은 이렇다.
“내수업종이 주도업종보다 가격 부담이 덜한 종목이 많고, 하반기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것.
김성봉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부동산 과열 해소를 위한 대출 억제,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가 증가했다”며 “여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2004년 이후 늘어난 적립식펀드 환매가 활발한데, 수익이 상당히 발생한 상태에서의 환매라 소비에 긍정적인 효과가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최근 강세를 보이는 내수업종을 단순히 저렴한 가격과 주도업종 대안으로만 볼 게 아니라,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 안정적인 실적, 상대적인 저평가 등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음식료, 섬유/의복, 유통업종 대표종목들과 실적에 비해 주가 상승이 저조한 금융, 제약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한편, 해외 증시와 비교해 전통적인 강자였던 IT업종과 새로운 주도주인 금융, 산업재(건설/기계)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소민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G7) 지수의 섹터별 점유율을 보면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금융 섹터의 비중이 낮은데, 80년대의 일본 증시에서 금융 섹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재(건설/기계)와 IT의 경우 우리나라가 전세계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지니고 있다”며 “노키아로 대표되는 핀란드의 IT 섹터와, 볼보로 대표되는 스웨덴의 산업재 섹터 비중이 큰 데, 우리 증시에서도 산업재(건설/기계)와 IT 섹터가 단기적인 주가의 부침은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심은 이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