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투신이 사들이고 있는 전략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이후 투신권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23.1%로 외국인(7.1%)과 기금(16.9%)의 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투신권은 시가총액 구분상 대형주 및 중형주, 업종별로는 산업재(건설 운송 조선 기계) 소재(화학 정유 철강금속) 증권주에 대한 적극적인 매매를 통해 수익률 제고에 나서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차 신한지주 국민은행 등 IT대형주와 은행주들은 대거 순매도하면서 주식형 펀드의 환매에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이 올 4월 이후 순매수한 종목은 GS건설(수익률 11%) 두산중공업(11.5%) 하나금융지주(0.9%) 대우증권(21.5%) LG필립스LCD(17%) 한진중공업(27.8%) SK케미칼(11.5%) 한진해운(20.1%) 동양종금증권(29.2%) 고려아연(50.3%) LG상사(29.1%) 효성(30.9%) 금호석유(38.9%) 풍산(23.1%) 현대H&S(49.2%) 등이다.

이 중에서도 고려아연과 현대H&S의 수익률이 각각 50.3%와 49.2%로 가장 높았다.

대신증권은 "다음주 9일에 예정된 미국 FOMC 이전까지는 해외증시 강세와 함께 주식시장이 동반상승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투신권의 수익률 게임은 현재진행형으로 앞으로도 투신의 전략 종목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업종별 순환매 흐름에 대비해 실적흐름이 양호하고 가격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준주도주(소재, 금융)에 집중하는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