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建榮 < 고운세상피부과네트워크 대표원장 medilink00@naver.com >


얼마 전 일본에 출장을 갔다가 눈에 띄는 의료광고를 보게 됐다.

명품 백을 사는 비용으로 겨드랑이,비키니라인까지 모든 부위의 제모(除毛)가 가능하다는 광고 카피였다.

명품백의 가치와 자기관리의 가치를 비교한다는 점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요즘 개인 브랜드 가치 높이기가 화제다.

바야흐로 자기관리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일만 열심히 하면 성공하던 '착한 시대(？)'를 넘어 전략적인 자기관리를 통해 그 이상의 자기 브랜드 가치를 가져야 살아남는 시대다.

평생 직장으로 여겨졌던 공무원조차 퇴출이란 칼바람을 맞고 있는 현실을 생각하면 우리 스스로 명품 브랜드가 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새삼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명품이란 의미가 왜곡돼 허영심의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명품 값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 가치란 정찰표에 적혀 있는 숫자가 전부는 아니다.

오랫동안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온 창조정신과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정신,그리고 세계를 무대로 뛰어온 도전정신이 깃들어 있는 가치의 총체인 것이다.

개인 브랜드를 명품화하기 위해서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창조정신이다.

인터넷을 통해 온갖 지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쌓아두는 지식은 더 이상 가치가 없다.

그 지식을 통해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최근 UCC를 통해 등장하는 일반인 스타들을 봐도 창조력이 얼마나 중요한 자기 브랜드 요소인지 알 수 있다.

두 번째로 서비스정신이 필요하다.

직장에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내 가족과 친구,그리고 나 스스로를 위한 서비스가 필요하다.

일을 떠나서 여가생활을 즐기고,신체적인 건강과 정신건강을 위해 투자하는 서비스는 자기브랜드를 더욱 가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평균 수명이 80세가 넘는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은퇴 이후 적어도 한 번 더 다른 일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나이에 얽매여 안주한다면 자신의 브랜드는 순식간에 수만 개로 카피되어 그 가치를 잃을 것이다.

오늘도 수십,수백만 개의 브랜드가 고객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어떤 브랜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사랑을 받고,어떤 브랜드는 재고로 쌓이기도 한다.

과연 내 브랜드가 무엇인지 뒤돌아보고,자기 브랜드를 명품화하는 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