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컬러 디지털 복합기(프린터+팩스+복사기)를 3일 전 세계에서 동시에 발매하며 기업용 프린팅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공언했다.

한국HP는 이날 자체 기술인 '에지라인'을 적용한 컬러 디지털 복합기 2종(모델명 CM8060,CM8050)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흑백은 분당 71장,컬러는 50장까지 출력할 수 있다.

기존 잉크젯 프린터(20~30장)나 레이저 프린터(50장 내외)보다 월등히 빠르다.

조태원 한국HP 부사장(이미징프린팅그룹장·사진)은 "에지라인은 잉크젯을 기반으로 하되 레이저를 뛰어넘는 출력 품질을 자랑하는 전혀 새로운 프린팅 기술"이라며 "에지라인으로 기업용 프린터 시장을 장악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HP는 이 기술을 앞세워 레이저 복합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내 준 1위 자리를 되찾기로 했다.

에지라인은 잉크를 분사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잉크젯 프린팅 방식과 같지만 헤드가 움직이는 기존 방식과 달리 레이저 프린터처럼 종이가 움직이며 인쇄가 이뤄진다.

헤드가 인쇄할 면 전체를 인식한 뒤 종이가 회전하면서 인쇄된다.

에지라인 기술이 적용된 복합기는 기업용으로 특화된 제품으로 가격은 사용량과 용지 토너 등 소모품에 따라 달라진다.

조 부사장은 "기업에서 이 제품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사용하면 어떤 문서가 출력되는지 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또 "기존 제품에 비하면 인쇄 비용을 30%쯤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HP는 이날 출시한 제품을 30여개 에지라인 전문점을 통해 공급하고 연말까지 취급 점포를 1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