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벚꽃 추경’ 편성론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선 10조~20조원 규모 추경이 편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시장금리가 뛰고 있다.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새해 들어 이날까지 국채선물을 9만5700계약(액면가 9조570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달 12만8233계약 순매도에 이어 두 달 연속 폭풍 매도세다.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폭풍 매도한 것은 최근 채권금리 상승(채권가격은 하락)과 맞물린다. 지난해 말 연 2.9% 수준이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3일 연 3%를 돌파했고, 19일에는 연 3.1%대에 진입한 뒤 3%대를 유지하고 있다.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동결할 것이란 전망과 일본 국채금리의 오름세 등이 시장금리 상승세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최근 들어선 이 대통령의 잇단 추경 언급도 시장금리를 밀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올해 추경 편성을 안 할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 발언 직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전 한때 연 3.1%를 돌파하기도 했다.이 대통령이 추경을 거론한 건 올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통령 발언은 원론적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시장의 시각은 다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10조원 규모 추경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과 하나증권도 정부가 올 2분기 각각 10조~15조원, 14조원 규모의 추경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증권가는 이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미투자 특별법 처리 지연을 이유로 한국에 대한 관세율을 높이겠다고 압박하자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27일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외환시장이 흔들리면 대미 투자는 없을 것”이라는 외환당국의 공언을 믿을 수 있겠느냐는 불안감이 반영됐다. 양국이 작년 11월 발표한 공동 팩트시트에도 ‘투자 이행이 원화의 불규칙한 변동 등 시장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경우 조달 금액과 시점 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처럼 투자를 재촉하면 우리 정부가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관세 압박에 원화 ‘속수무책’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5원60전 오른 1446원20전에 낮 시간대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가 상승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한두 달 새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락세가 시작된 지난 20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9원40전 급등한 145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452원30전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소폭 하락했다.시장에서는 이날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이란 기대가 많았다. 미국과 일본의 엔화 공동개입 가능성으로 엔화 강세 흐름이 계속되는 데다 국민연금이 전날 기금운용위원회 회의를 열고 해외 주식의 목표 비중을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간밤 트럼프 대통령의 대미투자 압박에 상황은 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 입법부가 한국과 미국 간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자동차, 목재, 의약품
은 가격이 고공행진하자 은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가 커진 데다 산업재 수요까지 뒷받침되면서 은 가격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은 ETF인 ‘KODEX 은선물(H)’ 순자산은 전날 기준 1조2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000억원을 밑돌던 순자산이 한 달도 안 돼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로써 국내 상장 금속 ETF 중 ‘순자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상품은 금현물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4조6467억원), ‘TIGER KRX금현물’(1조3378억원)을 포함해 총 세 개로 늘었다.투자 자금이 몰린 이유는 단연 압도적인 수익률 덕분이다. 최근 한 달간 KODEX 은선물(H)은 42.34% 상승했다.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인 ‘ACE 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H)’(22.46%)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는다. 같은 기간 금 현물 ETF 수익률은 11%대에 그쳤다.전문가들은 자산 시장 전반에 ‘에브리싱 랠리’가 펼쳐지는 가운데 은이 지닌 독특한 지위가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은은 귀금속으로서의 투자 수요와 산업재로서의 실물 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자산이다. 특히 최근 전기차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활용되면서 은 수요가 폭증했고, 이에 따라 가격도 가파르게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은 선물 가격은 지난 23일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날 장중에는 111달러까지 상승했다.증권업계에서는 은을 단순한 단기 테마가 아니라 장기적인 자산 배분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