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여객부문 일드(단위당 평균운임) 상승과 수요 호조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장기적인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다.

4일 오전 9시 50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400원(2.99%)오른 4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309억원과 1514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10.7%와 66.1% 늘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실적에 대해 "부진했던 업황 속에서 선방했다"며 "연료 구입단가 및 환율 하락으로 연료비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고 임금 인상률도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ㆍ미 FTA 타결 및 한ㆍEU FTA 추진으로 장거리 노선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이며 부진한 화물 부문 또한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2분기에 유가상승 등의 요인으로 다소 줄어들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 압력이 존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