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받았던 대형株에도 봄볕 들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소외받았던 대형株에도 봄볕 들까?"
4일 주식시장에선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한국전력과 SK텔레콤 등 그 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대형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들 종목들이 반등을 시도하면서 그 동안 상대적으로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며 외면 아닌 외면(?)를 받았던 대형주들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양한 이유를 제시하며 대형주들에 다시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하고 있다.
먼저, 이달부터 실시된 미수거래 제한으로 개인의 매매 비중이 줄어들면서 외국인 및 기관의 영향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4일 "사실상 미수거래가 중단됨에 따라 최근 두달간 50% 수준으로 높아졌던 개인 매매 비중이 다시 하향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지난 2월 40% 수준까지 낮아졌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비중이 최근 50%로 회복되면서 주식시장의 거래대금도 크게 늘어났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7496억원으로 3월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2일과 3일 거래대금은 각각 5조원대로 감소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것은 증시의 상승 동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성 연구원은 "최근의 거래량 감소는 일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이나 에너지 소진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제도상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수거래 제한으로 개인의 매매 비중이 줄어들면서 거래대금도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개인의 매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영향력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4월 초 이후 지속되고 있는 대형주들의 수익률 부진 현상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투신 등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이 수급의 칼자루를 쥐고 있다"며" 이들이 매수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IT 업종을 시작으로 대형주에 대한 매수 강도를 상대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록한 대형주 순매수 규모는 2조4000억원 가량인데 비해 이달 들어서만 2조5000억원 이상의 '사자'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도 "국내 증시 재평가라는 명제가 화두로 등장한 상황에서 대표 주식들을 평가 절하할 이유는 크지 않다"면서 "소외된 대형주들을 매수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자동차 등 그 동안 외면받았던 대형주들의 가치가 회복될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중형주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과 종목별 키맞추기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 역시 대형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할 이유로 꼽힌다.
동양종금증권은 4일 대형주들 중 시가총액이 아직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목들이 있다면서 태광산업과 삼성SDI, 태평양, 한국전력, 대덕전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이들 종목들이 반등을 시도하면서 그 동안 상대적으로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며 외면 아닌 외면(?)를 받았던 대형주들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양한 이유를 제시하며 대형주들에 다시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하고 있다.
먼저, 이달부터 실시된 미수거래 제한으로 개인의 매매 비중이 줄어들면서 외국인 및 기관의 영향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4일 "사실상 미수거래가 중단됨에 따라 최근 두달간 50% 수준으로 높아졌던 개인 매매 비중이 다시 하향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지난 2월 40% 수준까지 낮아졌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비중이 최근 50%로 회복되면서 주식시장의 거래대금도 크게 늘어났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7496억원으로 3월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2일과 3일 거래대금은 각각 5조원대로 감소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것은 증시의 상승 동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성 연구원은 "최근의 거래량 감소는 일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이나 에너지 소진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제도상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수거래 제한으로 개인의 매매 비중이 줄어들면서 거래대금도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개인의 매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영향력은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4월 초 이후 지속되고 있는 대형주들의 수익률 부진 현상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투신 등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이 수급의 칼자루를 쥐고 있다"며" 이들이 매수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IT 업종을 시작으로 대형주에 대한 매수 강도를 상대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록한 대형주 순매수 규모는 2조4000억원 가량인데 비해 이달 들어서만 2조5000억원 이상의 '사자'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도 "국내 증시 재평가라는 명제가 화두로 등장한 상황에서 대표 주식들을 평가 절하할 이유는 크지 않다"면서 "소외된 대형주들을 매수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자동차 등 그 동안 외면받았던 대형주들의 가치가 회복될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중형주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과 종목별 키맞추기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 역시 대형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할 이유로 꼽힌다.
동양종금증권은 4일 대형주들 중 시가총액이 아직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종목들이 있다면서 태광산업과 삼성SDI, 태평양, 한국전력, 대덕전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