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 슈즈(굽 없는 여성용 신발)계의 명품으로 불리는 '프렌치 솔& 런던 솔'은 지난해 11월 롯데백화점의 명품관 애비뉴엘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그전부터 국내 '뉴 럭셔리족(族)'들 사이에선 '할리우드 스타들이 신는 신발'로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창업주인 제인 윙크워스가 지미 추의 조카인 루이 초이와 동업,2003년 '런던솔'이란 분점을 미국 LA 산타모니카에 내면서 제시카 파커,미샤 바튼,케이트 홈즈 등 유명 스타들을 단골로 만든 것.27만원 안팎의 '합리적인' 가격대에다 한땀 한땀 프랑스 본사에서 손으로 작업한 수제화란 특성도 마니아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제인 윙크워스의 본래 직업은 고미술품 복원사.발레리나가 신는 플랫 슈즈에 막연한 동경과 열정을 갖고 있던 그녀는 본업을 그만두고 1989년 일반 여성들이 신어도 무난한 플랫 슈즈 전문 부티크숍을 열었다.

프렌치 솔이 선보이는 플랫 슈즈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디자인과 편안함.독창성 있는 500여 가지의 컬렉션은 윙크워스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을 돌며 직접 소재들을 발굴해 만든 것들이다.

그녀는 늘 "신발이 예쁘다고 해도 결국 발이 불편하면 성공한 디자인이 아니다"고 말할 정도로 편안함 또한 강조한다.

정지은 애비뉴엘 해외명품팀 잡화 담당은 "화려함을 버리고 편안하면서도 스타일이 사는 패션을 추구하는 국내 패션 경향과도 맞아 떨어졌다"며 "특히 레깅스가 유행하고 그 위에 치마를 겹쳐 있거나 긴 소매 티 위에 반 소매 티를 하나 더 입는 스타일이 널리 퍼지면서 여성들이 하이힐보다 플랫 슈즈를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렌치솔'의 공장은 프랑스 남부에 위치해 있다.

많은 브랜드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아시아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프랑스산(産) 수제화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피루엣 스카이 블루 크록'(27만5000원) '로우컷 네이비 리자드'(25만3000원) '피루엣 지브라 오렌지'(26만8000원) '피루엣 실버'(25만3000원) '헨리에타 레드'(27만5000원) 등이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