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하루는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크게 다를 게 없다.

아침밥을 먹기 싫어하고,5분이라도 더 자고 싶어 이불 속을 파고드는 모습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이런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라도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의 하루'(김주경 옮김,오래된미래)는 다니엘 피쿨리가 요정이 되어 사랑스러운 딸에게 전 세계 아이들의 하루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여주는 책이다.

'따르릉! 일어날 시간' '등굣길에' '교실에서' 등 아이들의 하루 일과를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으로 책을 구성했다.

아프리카의 보키만족 아이들은 타조알에 우유를 부어 마시고,네팔 아이들은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쌀밥을 떠먹는다.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카누나 인력거를 이용하는 아이들도 있다.

세계 각국 아이들의 일상을 관찰하다 보면 다양한 문화의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책에 담긴 아이들의 여러 사진들은 그 나라를 실제 여행하고 있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준다.

책은 세계의 아이들이 보내는 하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면서 하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세계를,그리고 아이의 입장에서 어른의 세계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을 발견할 수 있다.

20년간 교사로 일하고 있는 다니엘 피쿨리는 1999년 '표범 아이'로 프랑스 문학상인 르노도상을 수상한 인기 작가다.

164쪽.8800원.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