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우 <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


강세장에서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 유일한 요인은 '고주가에 대한 부담'이다.

코스피지수는 3월 저점 대비 12%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 전체를 상승 기간으로 보면 오름폭이 19.2%,10월 초 북핵사태를 중간 전환점으로 보면 상승률은 14.2%였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상승 속도가 조금 빨랐을 뿐 상승 폭은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

이번 달 역시 주가가 오르겠지만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종목별 밸류에이션 재편 과정을 겪고 있다.

기존 주도주의 상당 수는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까지 올라왔다.

주가가 오르고 주도주가 만들어지면 상승 과정에서 주도주가 바뀌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현재 주도주와 전혀 다른 개념의 주식이 등장해 역할을 대신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데 주도주의 가격 부담은 지수에 걸림돌이 된다.

하지만 선도주의 가격 급등은 주도주 개념의 확대로 연결되면서 상승 종목이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온다.

주도주는 유사 개념의 2부류 주식으로 주도권이 넘어간다.

지금까지는 포스코 신세계 등 시장이 인지하기 쉬운 종목이 중심이었는데 앞으로는 개념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주식으로 대상이 확대될 것이다.

1993년 자산주 상승 때도 처음에는 부동산에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형의 모든 자산으로 개념이 확대됐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상승을 이끄는 종목은 지금까지 주도주의 아류라는 점이다.

당분간 시장은 다른 형태의 주도주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소외됐던 종목이 올라도 이는 반등이지 추세적인 상승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 증권리더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