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매년 선정,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경제계 인사로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으로는 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포함된 반면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탈락하고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으로 가수 비가 영향력 있는 100인을 뽑기 위한 온라인투표에서 47만여표를 얻어 1위에 올랐으나 종합평가에 밀려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타임이 3일(현지시간) 인터넷에 공개한 100인 명단에 따르면 최근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앨 고어 전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첫 여성하원의장,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이름을 올렸다.

또 근육질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네거,존 로버츠 대법원장,차기 미국 대선 무소속 출마설이 나도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주둔 미군 사령관도 100인에 선정됐다.

이번 100인 명단에 한국인은 한 명도 선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가수 비와 골프선수 미셸 위가,2005년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 등이 100인에 포함됐었다.

일본에서는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자동차 사장과 가정용 게임기 'wii'를 개발한 미야모토 시케루 닌텐도 전무가 올해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매년 정치와 경제 문화 과학 등의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과 성과를 보인 유명인사를 선정,100인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는 모두 27개국에서 남성 71명,여성 29명이 각각 선정됐다.

부시 대통령은 탈락했지만 라이스 국무장관과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4년 연속 100인에 선정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동성애를 반대하는 피터 아키놀라 나이지리아 대주교도 여기에 포함됐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