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등 4개 종목이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새롭게 편입됐다.

또 MSCI지수 산정 방식 변경에 따라 내년 6월부터 발표되는 MSCI한국표준지수에는 하이닉스 우리금융 ㈜LG 등 9개 종목이 신규 포함됐다.

MSCI지수를 관리하는 MSCI바라는 오는 31일부터 적용될 기존 지수 구성 종목 변경안을 4일 밝혔다.


두산중공업과 한화 현대제철 현대상선 등 4개 종목이 MSCI한국지수에 새롭게 포함된 반면 대덕전자는 빠졌다.

이날 두산중공업은 9.63% 급등했으며 한화와 현대제철도 각각 5.58%,3.12% 올랐다.

MSCI지수는 세계 기관투자가들이 중요한 투자 참고지표로 활용하고 있어 종목 편입 여부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영향을 받게 된다.

이날 2008년 6월 새로운 지수인 MSCI글로벌 인베스터블 마켓인덱스의 본격 시행에 맞춰 예상 종목군도 함께 발표됐다.

MSCI바라는 지수 개편을 통해 선진국시장 기본지수와 소형주지수를 재정비하고 이머징마켓에 소형주지수를 신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부터 MSCI한국지수는 MSCI한국표준지수로 변경되며 새롭게 소형주지수가 신설된다.

향후 2년간 MSCI 기존지수와 글로벌 인베스터블 마켓인덱스가 함께 운용될 예정이다.

MSCI한국표준지수 편입 예상 종목군에는 하이닉스 우리금융 ㈜LG 기업은행 두산중공업 GS 한화 현대제철 현대상선 등 9개 종목이 포함됐다.

반면 현재 MSCI한국지수에 들어있는 유한양행 동양종금증권 LS전선 등 25개 종목은 이 지수에서 빠졌다.

또 신설되는 MSCI한국소형주지수는 표준지수에서 탈락한 25개 종목을 비롯해 LG텔레콤 동양제철화학 LG데이콤 STX조선 등 191개 종목이 신규 편입됐다.

이은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표준지수 예상 종목군에 추가된 9개 종목은 12월 초 1차 지수 변경 때 표준지수에 실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표준지수에서 제외된 종목에 대해서는 수급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반대로 소형주지수 편입 종목 중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수급상 긍정적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SCI지수 개편에 따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위원은 "이머징시장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중형주 이하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998년 1월 선진국 소형주지수가 신설된 후 소형주지수는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