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거래를 제한하는 미수동결계좌제가 시행되면서 개인들의 매매 비중이 줄고 거래대금도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달 25일 6조6278억원에서 이날 3조8258억원으로 급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4월에 하루 평균 4조∼5조원대를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3조원대로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지난달 꾸준히 2조원대의 거래대금을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1조7000억∼1조8000억원대로 줄었다.

거래대금이 감소한 것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미수동결계좌제로 인해 개인들의 단기 매매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수금이 급감하고 있고 개인들의 매매 비중도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미수금 잔액은 4월 말 9000억원대에서 이날 현재 4756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90% 이상이던 개인의 매매 비중이 2일에는 89%로 떨어지기도 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거래량 감소가 제도 변화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위주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