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조남홍 시장 첫 기업설명회] "2분기부터 반드시 흑자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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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높은 원가절감.글로벌 아웃소싱 확대
"환율하락과 생산라인 조정이 겹쳐 1분기 적자는 불가피했다.
환율 900원대에도 견딜 수 있도록 회사의 체질을 바꿔 2분기부터는 반드시 흑자를 내겠다."
4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1분기 실적발표 및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 조남홍 기아자동차 사장의 다짐이다.
그는 "시장의 비판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장의 수레바퀴를 다시 힘차게 돌려 내실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체질개선에)자신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실적 개선을 위해 무수익 고정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부품의 글로벌 아웃소싱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설명회에는 2005년 12월 취임 이후 처음 참석한 조 사장 외에도 최순철 부사장(기획실장),안희봉 전무(재경본부장),김득주 이사(재무관리실장) 등 핵심 임원들이 총출동해 '기아차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유동성 위기설 터무니없다"
기아차는 시중에 나돌고 있는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한마디로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기아차 위기설은 '경영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슬로바키아공장,중국 제2공장,미국 조지아주 공장 등 자금소요가 큰 해외투자 사업을 벌여 경영난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현금흐름이나 가용자산 등을 고려할 때 전혀 문제가 없으며 해외 투자도 시차를 배분하고 있어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안 전무는 "재무제표를 분석해 보면 알겠지만 현금보유액이 5000억원 이상이고 가용가능한 단기자산도 5000억원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투자계획과 관련, "슬로바키아 공장은 생산 개시 3개월 만에 소폭 흑자를 냈고, 가동률도 95%로 높아 투자금액 회수가 낙관적이며 중국 공장도 시장에 맞는 모델을 투입해 올해 1100만달러의 이익을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경우 "투자가 2년간에 걸쳐 분산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2분기부터 흑자전환될 것"
조 사장은 "생산라인 조정이 마무리돼 가동률이 높아졌고 신차 출시와 원가절감 노력이 더해지면 2분기 이후에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경영 키워드를 수익성에 맞추고 환율 900원대에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위기를)기아차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무는 "2분기엔 해외법인의 재고 조정이 끝나면서 수출이 늘 것"이라며 "사업구조가 수출 위주여서 내수가 부진하더라도 2분기에는 흑자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에도 올인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인 경상이익 2900억원,영업이익 3900억원,영업이익률 1.8%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작년 말부터 '원가혁신(TCI) 320'계획을 세우고 연구소와 자재개발본부 협력업체들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노사 관계 안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조 사장은 "노사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노사현안을 해결하고 생산손실을 유발하는 관례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무파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호·유승호 기자 leekh@hankyung.com
환율 900원대에도 견딜 수 있도록 회사의 체질을 바꿔 2분기부터는 반드시 흑자를 내겠다."
4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1분기 실적발표 및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 조남홍 기아자동차 사장의 다짐이다.
그는 "시장의 비판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장의 수레바퀴를 다시 힘차게 돌려 내실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체질개선에)자신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실적 개선을 위해 무수익 고정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부품의 글로벌 아웃소싱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설명회에는 2005년 12월 취임 이후 처음 참석한 조 사장 외에도 최순철 부사장(기획실장),안희봉 전무(재경본부장),김득주 이사(재무관리실장) 등 핵심 임원들이 총출동해 '기아차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유동성 위기설 터무니없다"
기아차는 시중에 나돌고 있는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한마디로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기아차 위기설은 '경영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슬로바키아공장,중국 제2공장,미국 조지아주 공장 등 자금소요가 큰 해외투자 사업을 벌여 경영난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현금흐름이나 가용자산 등을 고려할 때 전혀 문제가 없으며 해외 투자도 시차를 배분하고 있어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안 전무는 "재무제표를 분석해 보면 알겠지만 현금보유액이 5000억원 이상이고 가용가능한 단기자산도 5000억원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투자계획과 관련, "슬로바키아 공장은 생산 개시 3개월 만에 소폭 흑자를 냈고, 가동률도 95%로 높아 투자금액 회수가 낙관적이며 중국 공장도 시장에 맞는 모델을 투입해 올해 1100만달러의 이익을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경우 "투자가 2년간에 걸쳐 분산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2분기부터 흑자전환될 것"
조 사장은 "생산라인 조정이 마무리돼 가동률이 높아졌고 신차 출시와 원가절감 노력이 더해지면 2분기 이후에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경영 키워드를 수익성에 맞추고 환율 900원대에도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위기를)기아차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 전무는 "2분기엔 해외법인의 재고 조정이 끝나면서 수출이 늘 것"이라며 "사업구조가 수출 위주여서 내수가 부진하더라도 2분기에는 흑자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에도 올인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인 경상이익 2900억원,영업이익 3900억원,영업이익률 1.8%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작년 말부터 '원가혁신(TCI) 320'계획을 세우고 연구소와 자재개발본부 협력업체들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노사 관계 안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조 사장은 "노사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노사현안을 해결하고 생산손실을 유발하는 관례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무파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호·유승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