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고향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는 이미 축제 분위기다. 현지 시간으로 5일 오전 7시 시작되는 벅셔 해서웨이 주총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오마하의 현인'을 만나기 위해 주주를 포함,3만명이 몰려들 전망이다.

축제의 음악은 시작됐다. 지난달 28일 '피아노 맨'으로 유명한 가수 빌리 조엘(57)이 21년 만에 처음으로 콘서트를 열어 1만7000여명의 청중을 열광시켰다. 주총 당일 저녁인 5일에는 버핏이 직접 나서 기타처럼 생긴 네 줄 악기 '우쿨렐레'를 연주한다. 다음 달 버핏이 즐겨 찾는 스테이크집 고라츠에서 열리는 만찬으로 모든 공식 행사가 끝난다. 벅셔에 3000만달러를 투자한 파브라이 투자펀드의 대표 모흐니시 파브라이는 이 행사가 "미국 자본주의의 정수"라며 "나와 같은 미치광이들에게는 마치 우드스톡에 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벅셔 해서웨이의 총 자산은 1670억달러.이번 주총에선 버핏의 실질적 후계자인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지가 가장 큰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