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연간 수십억 수입대체효과 기대

원료의약품 개발업체인 ㈜대희화학(대표 민연식 www.daehe.co.kr)이 올해 초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혈전치료제 플라빅스의 원료를 국산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플라빅스 원료의 원천기술은 국내 업체들이 접근하기 힘든 까다로운 기술로 인식돼 왔으나 '클로피도그렐'로 이름 붙여진 이 국산 원료의약품 개발로, 연간 수십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ㆍ미 FTA로 오리지널 신약의 특허기간이 늘어나면서 현재 국내 제네릭(복제의약품)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 신약 원료개발을 주도한 ㈜대희화학의 황성관 부장은 "국내 제약업계 전체가 원료산업의 중요성을 경시하고 완제품과 영업력을 결합한 경영모델에만 집착하고 있다"며 "원료산업의 자생력이 갖춰져야 국내 제네릭 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부장은 클로피도그렐 결정화 및 정제기술로 지난 3월 특허출원을 한 데 이어, 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한 '4월의 엔지니어상'을 수상해 화제의 인물이 되기도 했다. 그는 "신약원료개발은 생필품 제조에 비유될 만큼 우리 생활의 가장 기본을 이루는 필수 사업"이라며 "이를 감당하는 중소기업들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정책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