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MGM가든에서 펼쳐진 세계 프로복싱의 마지막 빅카드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0.미국)의 2:1 판정승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심판들은 메이웨더의 적극적인 공격에 점수를 줬다. 메이웨더는 통산전적 38전 38승 24KO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라이트급, 슈퍼페더급, 슈퍼라이트급, 웰터급에 이어 슈퍼웰터급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5체급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메이웨더는 역대 프로복싱 역사상 무패로 5체급을 정복한 첫 선수로 기록됐다.

12라운드까지 팽팽한 경기를 펼친 두선수는 마지막 40여분을 남기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마지막 펀치를 교환했다.

메이웨더는 6,7라운드부터 밀고 들어오는 호야의 왼손 가드가 내려가는 것을 놓치지 않고 안면에 라이트 훅을 꽂아 넣었다. 초반 지나친 강공으로 지친 호야가 상체를 흔들지 못한 채 뻣뻣한 모습을 보이자 메이웨더는 호야를 마음 놓고 요리하기 시작했다.

6라운드와 9, 10라운드에도 메이웨더의 오른손 정타가 호야의 안면에 터졌다. 호야는 11라운드 막판 메이웨더를 링 코너에 몰아넣고 오른손 정타를 터뜨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잃은 점수를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새 챔피언으로 등극한 메이웨더는 통산 전적 38전(24KO) 전승이 됐고, 호야는 38승(30KO)5패를 기록했다.

이날 호야의 경기는 현존하는 프로복싱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인기와 실력을 자랑하는 챔피언 '골든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34) 대 도전자 '프리티보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의 WBC슈퍼웰터급 챔피언전이 전세계 복싱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골든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가 도전자 ‘프리티보이’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맞붙는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라이트미들급) 1차 방어전은 단순한 타이틀매치가 아니다.

델라 호야는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프로로 전향. 1999년 5월까지 7년여를 무패로 슈퍼페더급·라이트급·라이트웰터급·웰터급 등 4체급(42전 38승 4패 30KO)을 석권한 금세기 최고의 복서. 이후 슈퍼웰터급과 미들급 챔피언에도 오른 중량급 최강자다.

상대 메이웨더도 도전자로 링에 오르지만 결코 도전자가 아니다. 그 역시 1996애틀란타 올림픽 동메달 획득 후 프로로 전향. 그동안 무패를 기록하고 있던 강자다.

WBC 라이트급·슈퍼페더급·슈퍼라이트급을 휩쓴 그는 지난해 4월 국제복싱연맹(IBF) 웰터급 챔피언 벨트까지 차지하며 4체급 석권에 성공한바 있다.

이날 호야 경기결과는 KBS N스포츠는 미국 라스베가스 현지에서 12라운드를 생중계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