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버핏의 비서 3명 중 한 명인 마가렛 임(49·한국명 임효진).미국에 이민온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1958년 태어났다.
그는 명문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한 첼리스트다.
캘리포니아 밀스칼리지에서 피아노와 현대무용을 전공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세 명의 자매가 모두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했다.
언니는 피아노,동생은 바이올린,자신은 첼로를 전공해 한때는 '임트리오'로 불리기도 했다.
부친은 시카고의 노스웨스턴대를 졸업한 폐전문의였다.
전도 유망한 첼리스트였던 임씨는 1982년 고향인 오마하로 돌아와 오마하 심포니의 첼리스트로 일했다.
그가 버핏과 인연을 맺은 것은 버핏의 아들 하워드 버핏의 선거운동을 도우면서부터.그후에도 오마하 심포니에서 일하던 임씨는 3년 전 버핏의 영입 제의를 받고 뒤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옮겼다.
태어난 후 한국에 세 번 가봤지만 한국말은 거의 하지 못한다.
청바지와 티셔츠,생머리를 즐기는 아직 미혼여성이다.
임씨는 "버핏과 함께 일하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고 보람"이라며 "세계 2위의 갑부인 그가 단순 명료하고 검소한 삶을 사는 것을 볼 때 저절로 존경심이 우러난다"고 말했다.
버핏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무슨 마력이 있는가 보다.
오마하=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