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공포!… "나 떨고 있니?" ‥ 와코비아챔피언십 3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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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앞두고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한 미국PGA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총상금 630만달러) 우승향방은 로리 사바티니(31·남아공)-타이거 우즈(32·미국)-비제이 싱(44·피지)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2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른 우즈의 우승이 유력시됐으나 6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GC(파72·길이 7438야드)에서 속개된 3라운드에서 사바티니가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단독 1위로 떠올랐다.
사바티니는 합계 11언더파 205타이고,우즈는 그에게 1타 뒤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2위다.
사바티니와 2타차인 싱도 우승권에서 멀어진 것은 아니다.
우승의 관건은 최종일 우즈와 함께 챔피언조로 플레이할 사바티니에게 달려 있다.
3라운드 및 최근의 호조를 이어간다면 우즈와 명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숱한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즈 공포'에 허덕인다면 우즈의 시즌 3승(통산 57승)을 곁에서 축하해줘야 할 처지가 될 수 있다.
우즈가 지난 2년 동안 올린 16승에서 최종일 기록을 보면 그가 다른 선수들에게 얼마나 공포의 대상인지 잘 드러난다.
우즈는 챔피언조로 나선 최종일 평균 스코어가 68.25타였다.
그 반면 최종일 그의 동반플레이어들의 평균 스코어는 72.13타였다.
4타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러나 투어 통산 4승째를 노리는 사바티니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해 닛산오픈 우승 당시 우즈가 빠졌는데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평가를 받았던 사바티니는 "우즈와 챔피언조로 플레이하기는 처음이지만 이날을 기다려왔다"고 전의를 다졌다.
사바티니는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의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사바티니는 특히 지난달 초 마스터스에서 우즈,레티프 구센과 함께 공동 2위를 했고 지난주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투어에서 125∼150야드 거리의 어프로치샷을 홀 옆 평균 6.3m 지점에 떨궈 이 부문 1위에 오를 정도로 쇼트아이언샷이 뛰어나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이날 3타(버디4 보기1)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전날 35위에서 공동 20위까지 상승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의 선전은 더 눈부시다.
그는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8위를 유지,시즌 네 번째 '톱10' 진입을 바라봤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