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칠순(七旬)을 맞았다.

정 회장은 자신의 일흔 번째 생일을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938년 3월19일생인 정 회장은 음력으로 생일을 지내고 있기 때문에 5일 우리 나이로 70세(만 69세)가 됐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바쁜 데다 2012년 여수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등에 진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까운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자택에서 조촐한 생일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가족 행사를 좀처럼 외부에 드러내지 않는 가풍상 별도의 행사를 벌이지 않고 조용한 가족 모임만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정 회장은 그동안 생일 때 별도의 외부 행사 없이 가족행사만 가져왔다.

현재 재계에서 활동 중인 그룹 총수 가운데 칠순을 넘긴 인물로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85),조석래 효성그룹 회장(72),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70),장영신 애경그룹 회장(71) 등이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