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검역을 통과,3년5개월여 만에 수입이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가 이번 주부터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온다.

미국의 대형 쇠고기업체들이 수출에 나서는 다음 달부터는 매달 5000t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6일 육류수입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6.4t의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온 수입업체 '네르프'는 7일 다시 10t을 항공편으로 추가 수입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2.4t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현재 검역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콘사'도 같은 날 2~3t을 공수해 온다.

미국 메이저 육류업체들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미국 4대 육류수출업체인 내셔널과 스위프트가 이미 한국 수입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선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셔널 및 스위프트는 한국 업체와 이미 수출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달 중 선박편으로 각각 4~5개 컨테이너 분량의 미국산 쇠고기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개 쇠고기 컨테이너 무게는 18t 정도다.

따라서 이달 중 2개 업체로부터 수입되는 물량만 144~180t에 이르고 네르프 등의 수입량까지 더하면 200t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 정도의 물량이면 시중 유통물량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역 기간을 감안해도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일반 식당이나 가정의 식탁에도 미국산 쇠고기가 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네르프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선박을 통해 한 달에 평균 700여t 정도를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른 업체의 계약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다음 달부터 매달 적어도 5000t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