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적 재앙을 막기 위해선 2015년을 정점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여 2050년까지 2000년 수준의 50~85%로 떨어뜨려야 한다는 게 그 핵심이다.
특히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2030년에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0년에 비해 최고 90%까지 증가하고,이로 인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섭씨 3도 이상 상승하면서 많은 생물들이 멸종위기를 맞고,수억 명이 물부족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구 온난화 경고(警告)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이번 보고서 내용이 워낙 심각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지구온난화 문제는 인류가 풀어야 할 당면 최대 현안인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특히 생태계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어느 국가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만큼 모든 나라가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가야 할 사안이다.
실제로 이번 보고서에서도 지적됐듯,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향후 20~30년이 그 성패를 좌우할 수밖에 없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해법을 서둘러 찾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
문제는 사정이 이런데도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따른 엄청난 비용부담과 생산감소 등으로 각국이 대책마련에 공동보조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국 등 선진국마저 온실가스 감축을 의무화하는 교토의정서에 아직 비준하지 않고 있는가 하면,개발도상국 또한 온실가스 감축 조치에 반발(反撥)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이런 이유들로 인해 더 이상 지구 생존문제가 걸린 온난화 문제를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특히 세계 10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우리 또한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지구온난화 방지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하루빨리 찾아내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온실가스 문제의 심각성을 깨우쳐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자칫 낭패를 보기 십상인 만큼 정부와 기업은 로드맵 추진 등 대책마련에 온힘을 쏟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