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분양시장] 청약 가점제 불리하면 이달 분양 놓치지 마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택 분양시장에서 5월은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주택수요자들의 내집마련 관심이 가장 고조되는 시기이고 주택업체 역시 신규 분양에 집중하기에 적기인 탓이다.
따라서 매년 이 맘 때면 주택업계의 신규 공급이 1년 중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은 그 의미가 각별하다는 게 주택업계의 설명이다.
연초부터 정부가 쏟아낸 1·11대책과 1·31대책 등 부동산대책 여파로 3, 4월엔 신규분양 일정을 잡지못하다가, 이달에야 그동안 준비해온 유망 '상품'을 내놓고 분양경쟁을 벌이게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요자들은 이번 달을 잘 활용해 내집마련에 나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달부터 선보일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총량이 크게 늘어나고 상품 수준이 다른 만큼 청약 경쟁률도 이전보다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청약 대기자들은 9월 이후 새롭게 시행될 '청약 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를 고려한 청약전략까지 모색해야 한다.
◆가점 밀리는 1순위자 청약 서둘러야
9월부터는 무주택기간, 부양 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의 항목에 따라 당첨자를 가리는 청약가점제가 실시된다.
따라서 현재 청약예금·부금가입 1순위자라고 해도 무주택기간이 짧거나 부양가족이 적은 사람은 9월 이후 당첨권에서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청약가점에서 밀리는 1순위자들은 9월 이후에는 청약을 통한 내집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9월 이전에 나올 주요 단지를 집중공략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양가상한제가 실시되더라도 분양가 인하 폭이 정부가 예상한 것처럼 20~25% 이상 떨어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며 "9월 이후 분양가 인하 효과를 노리기보다는 당첨 확률에 치중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때마침 이달부터 입지가 뛰어난 서울 용산, 경기 용인, 인천 등에서 우량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약가점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1순위자들이라면 9월 이전에는 우량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청약에 나선 뒤 9월 이후를 동시에 노리는 등 느긋한 청약전략을 구사해도 좋다.
지방 분양시장은 공급과잉으로 현재 미분양이 많이 쌓여 있는데다 신규공급도 많은 편이므로 굳이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 내집을 장만하는 편이 낫다.
다만 대출규제 강화로 현재 분양가의 40% 이상은 대출이 쉽지 않은 만큼 자금사정을 면밀히 고려해 청약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역우선공급 적극 활용을
가점제가 실시되더라도 현행 '지역우선공급'제도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가점이 아무리 높더라도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 않으면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는 얘기다.
현재 분양물량이 많은 용인,인천 등에서는 대부분 해당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해야 지역우선순위 자격을 주고 있다.
따라서 이들 지역을 노리는 청약 대기자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소지를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주택자나 청약저축 가입자들이라면 실속있는 국민임대주택에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30년 이상 장기임대하는 국민임대주택은 임대보증금이 보통 인근 전세시세의 55~83% 선으로 책정돼 적은 돈으로도 내집을 장만한 것과 흡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이달에는 서울 장지·발산지구를 비롯해 인천 논현2지구·화성 동탄신도시 등에서 국민임대주택 6000여가구가 공급된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에서도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으로 꼽히는 곳이어서 웬만한 분양주택에 비해 주거여건이 나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국민임대주택 신청자격은 무주택자로서 가구당 월평균소득이 도시근로자 평균의 70%(241만원) 이하면 가능하고 50㎡(전용면적 15.12평) 이상 규모를 신청할 경우에는 청약저축 가입자여야 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