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많은 경북체신청 이근협 청장
경북체신청(gbpost.go.kr)은 지난해 유독 '상복'이 많았다. 우정사업본부가 전국 8개 체신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우편소통품질경영 종합평가에서 우수관서로 선정됐고, 예금사업 종합평가에서도 최우수청으로 뽑혔다. 또 정보통신부 주관 평가에서 우수청,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사내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같은 쾌거의 일등공신은 바로 이근협 경북체신청장. 지난해 4월 485개 대구ㆍ경북 우체국의 5300명 직원들을 이끄는 수장으로 취임한 그는 부임 즉시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다.
"비효율적이고 경직된 조직문화를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로 바꾸는 '감성경영'에 중점을 뒀습니다. '최고의 서비스, 신뢰받는 체신청'이라는 경영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먼저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자 했지요."
이 청장은 먼저 형식적인 회의를 없애고, 집중근무 시간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특별수련원을 운영하고 각종 동호회 활동을 지원했으며 건강특강을 실시해 직원 복리 증진을 이끌었다. 직원들의 감성자극을 위해 영화나 뮤지컬을 관람하는 '문화형' 회식 문화도 도입했다.
"직원뿐 아니라 고객에게도 음악회, 시 낭송회 등의 감성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우체국을 소도시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적셔주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셈이지요."
고객서비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경북체신청은 '온정이 캠페인', '집배원 365봉사단', 소년소녀가장 장학금지원, 장애인을 위한 중고PC 보급사업 및 정보화 도우미서비스 등 수많은 나눔 경영을 실천하며 사회공헌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근협 청장의 올해 목표는 '고객감동 및 초일류 우정서비스'를 실현한다는 것. 이를 위해 'Happy CS(고객만족)'운동과 우편소통 품질혁신을 위한 'Perfect365'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